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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동행 이야기

[따뜻한 인터뷰] 첨단보조기구 지원사업 선정자 서재은 님의 이야기
  • 작성일2021/12/07 15:51
  • 조회 1,013

따뜻한동행은 차세대 장애인 리더 양성을 위하여 2010년부터 매해 장애 인재를 발굴하여 맞춤형 첨단보조기구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2021년 올 해에도 총 14명의 장애를 가진 청년을 대상으로 그들의 꿈을 이뤄가는 데 힘이 되어줄 수 있는 보조기기를 선물했습니다.

오늘은 그들 중 상담사로서 시각/지체 장애인의 다양한 보행법을 연구하여 보행 교과서 제작을 꿈꾸며 나아가는 '서재은'님과의 인터뷰를 전해드립니다.

 

 

 

 

● 어떻게 따뜻한동행 첨단보조기구 지원사업에 신청하게 되었나요?

 

저는 시각장애와 지체장애를 함께 가지고 있어 때로는 시각장애인의 불편함을 경험하기도 하고, 지체장애인의 불편함을 경험하기도 하며, 때로는 그 이상의 불편함을 경험하기도 합니다.

 

대표적으로는 이동상의 어려움인데요, 보행교과서에 소개된 시각지체장애인의 보행법은 제가 사용하기에 어려움이 컸습니다. 다른 정보를 얻기 위해 여러군데를 찾아다니며 조언을 구해봤지만, 명쾌한 답변을 얻지 못했습니다.

 

그동안 휠체어를 타고 다니면 동행하는 사람이 뒤에서 밀어줘야 했고, 그러다보니 함께 이동하는 동안에도 대화를 나눌 수 없었습니다. 소통이 제대로 되지도 않아 불편한 경우도 많았지만, 가끔씩 친구들이랑 다닐 때 언덕이 나오면 친구들에게 부담을 주는 것 같아 미안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인지 성인이 된 이후로 자립을 하고 싶다는 마음이 정말 커졌는데 , 이번에 지원받게 된 수전동휠체어가 그 첫 발걸음이자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하고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 첨단보조기구 지원이 어떤 도움이 될거라 기대하시나요?

 

첨단보조기기를 활용하면 제가 직접 휠체어를 운전하면 되니까 동행하는 사람과의 소통에서 어려움도 없을 것이고, 친구들과 주변 분들에게 미안할 일도 없을 것입니다. 이는 제 '도우미' 역할을 해주시던 분들이 '동행인'이 되는 것이고 이 사실 자체가 저에게 큰 의미입니다.

 

또 지금은 안내 교재에 시각,지체 중복 장애인들을 위한 보행법이 나와있지 않지만, 제가 이 휠체어를 사용해보면서 그들을 위한 보행법을 직접 추가해볼 수 있지 않을까라는 기대감도 품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첨단보조기구는 장애인들의 자립도를 직접적으로 높여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자립역량이 높아짐에 따라 자신감도 자연스럽게 생길 것이고 이는 저희가 각자의 꿈에 한발짝 더 다가가는데 핵심적인 도움이 되어줄 것입니다.

● 어떤 꿈을 가지고 계신가요?

 

예전에 지인과 '죽기 전에 꼭 해보고 싶은 것'이라는 주제로 대화를 하게 된 적이 있는데, 그 때 제가 말했던 꿈 중에 하나가 '혼자서 여행다니기' 입니다. 첨단보조기기를 통해 조심씩 자립심을 높여가면서 제가 혼자서 할 수 있는 범위를 늘려나가다보면 언젠가 그 버킷리스트를 실현하는 날이 꼭 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의 진로, 꿈에 가까워질 수 있도록 응원해주시고 지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서재은 님의 아름다운 도전의 길에

따뜻한동행이 계속하여 응원하며 함께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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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사례의 지원은 한미글로벌 후원금 및 해피빈 모금함 기부금으로 지원되었습니다.